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6일 숭실대에서 열린 '2020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설명회'에서 "재정계획(2019~202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3년도 R&D(연구개발) 예산은 현재 30조원(규모)로 돼 있다"며 R&D 예산 확대를 시사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작년 정부 R&D 예산은 전년보다 4.4% 올라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게 됐다.

올해는 작년 보다 18.0% 늘어 '24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 본부장의 발표대로라면 R&D 예산은 내년부터 계속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게 된다.

2016~2018년에는 예산 증가율이 1%대에 머물렀다.

정부의 R&D 투자 확대 기조에 대해 김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필두로 기술환경이 급변하며 기술선점을 위한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연구개발 투자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예산이 우선 혁신성장 가속화에 집중적으로 투자된다고 밝혔다.

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에 5천억원을 지원하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핵심산업에 1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연구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초연구'에는 전년보다 3천억원 많은 2조원을 지원하고 4차산업혁명 분야 인재 양성에도 4천억원이 들어간다.

재난 재해 예방,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 등에도 1조6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화'에는 전년 예산보다 2배 이상 많은 1조7천억원이 지원된다.

김 본부장은 이어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수행 부처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부처들의 어려움을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플랫폼 부처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