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유복환·정다미 사측 추천 사외이사 임명


지난달 말부터 공석이었던 한국수출입은행 사외이사 2명의 자리가 채워졌다.

후보에 수은 노동조합이 추천한 인사가 포함돼 국책은행 처음으로 '노동 이사제'가 도입될지에 관심이 쏠렸던 인사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수은이 제청한 후보 4명 가운데 유복환 전 세계은행 한국이사와 정다미 명지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2명 모두 사측이 추천한 인사다.

기재부는 수은이 제청한 후보 순위, 후보 적합성,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문규 수은 행장은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2명의 후보로 사측 추천 3명과 노조 추천 외부인사 1명 등 4명을 기재부에 제청했다.

수은 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면 기재부 장관이 임명한다.

수은 출범 이래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은 사외이사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노동 이사제' 도입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노동 이사제는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노동자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다.

이번에 수은 노조는 외부 인사를 추천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융권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고,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에서 노조 추천 이사제가 추진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