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유치원생들이 우유갑 1만장을 모으며 자원 순환을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6일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광주 북구 양산동 인양유치원 어린이와 학부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우유갑 모으기 캠페인을 벌였다.

'지속가능 발전' 시범 유치원으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평소 어린이들이 우유갑을 모아왔지만 이번에는 학부모까지 동참했다.

현관 앞에 있는 '우유갑 저금 그래프'에 스티커를 붙여가며 하나둘 모은 우유갑은 어느덧 1만장을 채웠다.

유치원은 상자 33개 분량의 우유갑을 부림제지에 전달하고 두루마리 화장지 60여개를 받았다.

소중히 모은 우유갑을 재활용해 만든 화장지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부해 선순환을 마무리했다.

유치원은 우유갑 모으기를 마을 운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유유례 인양유치원 교사는 "어머님(학부모)들이 '양산동에 우유갑 씨가 마르겠다'는 농담도 하신다"며 "올해에는 지역에 사는 분들과 활동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