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6일 민생법안 170여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170여건 정도 되는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민생법안부터 처리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전면 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전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주당은 당초 오늘 오후 6∼7시 '쪼개기 국회'를 여는 꼴불견을 또 연출하겠다고 했었다"며 "한국당은 새해 벽두부터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오늘은 넘기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오는 7∼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한 뒤 순리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여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