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 방안은 3인 3색…15개 시·군 체육회장 선거도 막 올라

3파전으로 치러지는 민선 첫 강원도체육회장 선거 후보자들은 체육회의 재정자립과 체육인의 위상 강화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강원체육회장 3인 후보 "재정자립·체육인 위상 강화" 한목소리
6일 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양희구(66) 전 도체육회 부회장, 조명수(59) 전 도생활체육회 부회장, 신준택(71) 전 도체육회 부회장 등 3명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명선거 결의문 서명과 함께 1차 정견 발표를 했다.

기호 1번 양 전 부회장은 "민선 체육회장 출범이 갖는 의미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취지가 담겼다"며 "종목별 회장단과 시군 체육회장 등과의 소통·화합을 통해 강원체육을 한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조 전 부회장은 "엘리트 체육 발전이 생활체육 활성화의 밑거름이 된다"며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상생을 강조한 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체육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4차 체육 혁명을 이루겠다"고 언급했다.

기호 3번 신준택 전 부회장은 "체육인이 대접받는 체육회, 도민이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평생 체육인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체육 활동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선 첫 체육회장으로서 재정자립에 대한 질문에 3인 3색의 방안을 내놨다.

양 전 부회장은 "재정 확충도 중요하지만, 재정 효율화도 중요하다"며 "줄일 수 있는 예산을 찾아내 줄이고, 확충할 부분은 늘리는 한편 국·도비는 물론 지자체 예산도 10% 상향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부회장은 "기본예산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재정위원회를 구성해 체육진흥기금을 확충하고 기업과 체육인 후원을 통해 종목별 단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별 특화된 종목 단체에 대한 후원을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법률로 지자체 전체 예산 중 1% 이상을 체육회 예산으로 확보하고, 각종 조례로 체육 기금을 조성하겠다"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광고 및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도내 기업체와 협의해 사회 환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 체육회장 선거일은 오는 14일이며, 유권자는 대의원 317명이다.

후보자들은 선거일 전인 오는 13일까지 선거운동에 나선다.

강원체육회장 3인 후보 "재정자립·체육인 위상 강화" 한목소리
이와 함께 오는 15일 치러지는 도내 15개 시·군 체육회장 선거전도 본격 막이 올랐다.

도내 18개 시군 중 철원·정선·동해 등 3개 시군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는 모두 39명의 체육회장 후보자가 등록을 마쳐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릉·고성은 각 5명이 후보 등록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속초·춘천 각 4명, 삼척·양구·인제 각 3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나섰다.

원주·영월·평창·화천 등 4곳은 단독 후보가 출마했다.

한편 동해시와 철원군, 정선군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30일, 내달 10일과 18일에 각각 치러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