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성매매 집결지 정비 간담회 주재후 현장 점검

전주시가 검찰, 경찰, 세무서, 소방서 등과 함께 전주지역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던 이른바 '선미촌' 폐쇄에 나서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세무서장, 완산 소방서장, 전주지검 형사부 검사, 완산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등은 6일 덕진구 서노송동에서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현장을 점검했다.

선미촌 문화 재생사업인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불법 성매매 업소를 모두 없애기 위해 행정은 물론 수사·단속 기관이 협력하고 전방위로 압박하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검찰과 경찰은, 이 곳에서 불법 성매매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세무서와 소방서는 성매매업소의 탈세·불법 건축 등 소방법 위반 행위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기로 했다.

1960년대 이후 서노송동 일대 주택가에 형성된 선미촌(2만3천㎡)에는 한때 400여 명의 여성이 성매매 일을 했으나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가 금지되면서 종사자가 100여 명으로 급감했다가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지금은 25명(17개 업소)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시가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의 기능 전환을 위해 2016년부터 폐·공가를 사들여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올해까지 총 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 재생사업인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 한몫했다.

시가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선미촌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선제적으로 매입한 공간들도 저마다 특색을 갖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 현장 1호점은 주민의 휴식공간인 '시티가든'으로 조성됐으며, 2호점에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3호점은 재활용품에 손길을 입혀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새활용센터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고, 4호점은 예술책방 '물결서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5호점은 문화소통협력공간인 '성 평등 전주'로 활용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가 완결되는 2020년을 맞아 성매매업소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집결지 내 성매매업소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법령위반 사항에 대한 고강도 행정처분 등을 철저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