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동 최대 석유 수입국…美 전략 우선순위만 바뀔뿐"
中매체들, 美·이란 긴장에 "중국에 득보다 실 많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일촉즉발 긴장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 완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중국에 손해만 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면서 미국과 이란이 자제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6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란 정세가 매우 복잡해 절대로 간단히 봐서는 안 된다'는 공동 사설에서 미국과 이란이 미국의 이란 사령관 제거를 계기로 서로 반격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간단히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들 매체는 이란은 미국이 대선 때문에 전쟁을 못 할 것으로 판단해 보복에 나서거나 이란 정부의 자제에도 친이란 중동 세력이 대미 보복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 중 어느 쪽이 움직이면 충돌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들은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벌이면 중국에 득보다 실이 크다"면서 "중동이 혼란해지면 미국이 그쪽에 힘을 쏟아 중국에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전략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동에 대혼란에 빠지면 미국이 확실히 힘들어지고 미국의 관심도 분산시킬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중동 석유 구매량은 석유 1위로 미국보다 의존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이란, 이라크 등 중동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크다면서 "중동의 혼란이 미중 양국의 이익에 주는 충격의 정도가 다르고 복잡하다"고 분석했다.

中매체들, 美·이란 긴장에 "중국에 득보다 실 많아"
이들 매체는 "중동의 혼란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경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다만 사안 처리에 있어 미국의 우선순위만 바뀔 뿐"이라면서 "이런 우선순위의 변화는 단기적일 뿐 중국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은 중동 지역 충돌이 미국의 대중국 전략적 압력을 줄여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되며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대응할 장기적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매체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있어 중국의 입장과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중국은 도의와 여론을 중요시하는 제삼자로서 이란은 미국을 더 자극해서는 안 되고 미국은 이란 문제에 대해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