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5년 허송세월'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기간 5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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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협상 무산 후 남은 건 소송뿐…행정 신뢰도 추락
광주시가 최근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과 협상 결렬로 다시 무산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기간을 연장했다.
소득 없이 갈등만 남긴 채 15년을 보내고 앞으로 5년간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최근 사업 기간 만료일을 2019년 12월에서 2024년 12월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 시행자(광주 도시공사)와 토지 이용계획은 그대로 유지됐다.
전체 부지 면적 273만6천200여㎡, 건축 면적 3만6천500여㎡, 건축 연면적 14만3천800여㎡ 등이다.
시설 지구별 건축 연면적은 공공편익 1천800㎡, 숙박 10만3천700여㎡, 상가 1만6천500여㎡, 운동 오락 1만5천700여㎡, 휴양문화 5천900여㎡다.
부지 기준으로는 운동 오락 시설이 161만7천800여㎡로 가장 넓다.
업체들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결국 접었던 점을 고려하면 달라진 것이 없는 토지이용계획으로는 투자업체를 유치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광주시는 2005년 2월부터 사업 기간을 소득 없이 허비한 채 만료일이 닥치자 부랴부랴 기간을 연장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삼능건설, 금광기업(광주 관광 개발), 모아종합건설, 호반건설, 서진건설 등과 사업을 추진하거나 협상을 이어왔다.
매번 결과는 사업 포기나 협상 결렬이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는 사업을 중도 포기한 기존 개발업체와 투자금 반환 소송 끝에 229억원 투자금을 돌려주기도 했다.
다른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골프장만 운영하는 업체는 골프장 순수익금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을 낳았지만, 광주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서진건설과도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다.
서진건설이 사업 이행 담보 성격으로 지급한 48억원 상당 당좌수표의 현금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협약 결렬 책임 소재 공방은 소송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력이나 협상력 부재로 사업을 그르치고 나서야 후속 대책을 고심하는 광주시를 놓고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것 같다는 냉소도 나온다.
광주시가 행정 신뢰도만 깎아 먹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관광단지 조성을 전제로 개발제한구역까지 해제한 상황에서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낮은 수익성 예상에 선뜻 사업자가 나설지도 불분명한 데다가 수익성을 높이려고 상가 시설 등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변경한다면 중소 상인 등의 피해와 반발이 뻔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개발하거나 시와 민간이 같이 하는 방법, 민간에 맡기는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소득 없이 갈등만 남긴 채 15년을 보내고 앞으로 5년간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최근 사업 기간 만료일을 2019년 12월에서 2024년 12월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 시행자(광주 도시공사)와 토지 이용계획은 그대로 유지됐다.
전체 부지 면적 273만6천200여㎡, 건축 면적 3만6천500여㎡, 건축 연면적 14만3천800여㎡ 등이다.
시설 지구별 건축 연면적은 공공편익 1천800㎡, 숙박 10만3천700여㎡, 상가 1만6천500여㎡, 운동 오락 1만5천700여㎡, 휴양문화 5천900여㎡다.
부지 기준으로는 운동 오락 시설이 161만7천800여㎡로 가장 넓다.
업체들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결국 접었던 점을 고려하면 달라진 것이 없는 토지이용계획으로는 투자업체를 유치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광주시는 2005년 2월부터 사업 기간을 소득 없이 허비한 채 만료일이 닥치자 부랴부랴 기간을 연장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삼능건설, 금광기업(광주 관광 개발), 모아종합건설, 호반건설, 서진건설 등과 사업을 추진하거나 협상을 이어왔다.
매번 결과는 사업 포기나 협상 결렬이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는 사업을 중도 포기한 기존 개발업체와 투자금 반환 소송 끝에 229억원 투자금을 돌려주기도 했다.
다른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골프장만 운영하는 업체는 골프장 순수익금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을 낳았지만, 광주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서진건설과도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다.
서진건설이 사업 이행 담보 성격으로 지급한 48억원 상당 당좌수표의 현금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협약 결렬 책임 소재 공방은 소송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력이나 협상력 부재로 사업을 그르치고 나서야 후속 대책을 고심하는 광주시를 놓고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것 같다는 냉소도 나온다.
광주시가 행정 신뢰도만 깎아 먹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관광단지 조성을 전제로 개발제한구역까지 해제한 상황에서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낮은 수익성 예상에 선뜻 사업자가 나설지도 불분명한 데다가 수익성을 높이려고 상가 시설 등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변경한다면 중소 상인 등의 피해와 반발이 뻔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개발하거나 시와 민간이 같이 하는 방법, 민간에 맡기는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