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서울에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립에 나선 것은 2011년부터다.
그러나 타당성 연구에서 부정적 결론이 나와 사업을 중단했다가 대구에서 안동으로 도청을 옮긴 이듬해(2017년) 다시 추진했다.
도는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위해 지역 출신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대구시와 공동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긍정적 의사를 밝혀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는 듯했지만, 이후 진전이 없었다.
도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단독으로 했다.
용역 결과 기숙사가 필요하지만, 교육환경 변화와 여론, 대규모 시설 건립 적정성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년 인재 유출을 막아야 하는 형편에 서울에 기숙사를 짓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는 500여억원을 들여 한 곳에 기숙사를 짓더라도 수도권 등 다른 곳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실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일부 시·군이 서울에 기숙사를 운영 중이고, 대구시가 당장 참여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점도 고려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숙사 건립에 찬반 의견이 갈리고, 대구시는 장기 검토과제로 여긴다"며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장학금 확대 등 다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