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솔레이마니(거셈 솔레이마니)의 암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법적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 공습을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작전이 부분적으로는 솔레이마니 장군에 대한 '뿌리 깊은 원한'으로부터 비롯됐고, 탄핵 국면에서 주의를 돌리려 노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은 중동 전역에서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미군 공습이 초래할 결과는 광범위할 것이며 이란의 손을 벗어났다고 자리프 장관은 경고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이란 주재 스위스대사를 초치해 미국이 보낸 메시지에 답변을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미국은 이에 앞서 스위스대사를 통해 자국의 입장을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
3일 이른 시각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솔레이마니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부사령관 등과 차량으로 이동 중 미군 무인기 공습으로 폭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