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범죄 통계 정보를 이용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CCTV 기술을 이르면 7월께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서초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며, 기술 개발이 마무리되면 서초구 내 CCTV 3천여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CCTV 화면과 범죄 통계 정보를 자동으로 비교·분석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계산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오전 2시 후미진 골목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남성이 젊은 여성을 따라가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면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지만, 오후 2시 서울 명동에서 같은 패턴이 나타날 경우 크게 낮아진다.
연구진은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법원 판결문 2만건과 범죄 영상 자료도 접목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이밖에 ▲ 전자발찌 착용 성범죄 전과자 이동 경로 분석 ▲ 휴대전화를 이용한 재난·재해 영상 전파 서비스 ▲ 저화질 CCTV 150대 교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단순히 '보여주기'를 넘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똑똑한 CCTV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