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새해 첫 업무 '미군기지 조기 반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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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약속 지켜라" 성명…시민들도 결의대회
경기도 의정부시가 이례적으로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면서 2020년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미군기지 즉시 반환 대상에서 의정부가 제외된 데 항의하고 올해 미군기지 반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의정부시는 2일 폐쇄된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 정문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안병용 시장은 신년사를 짧게 말한 뒤 성명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우리는 많은 이성적·논리적 연구와 대화를 통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기대했으나 그 결과는 실망만 돌아왔다"며 "오랜 세월 미군부대 반환을 기다린 의정부 시민들의 염원에 성의와 지극한 정성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라는 높은 가치에 종속돼 그동안 엄청난 희생을 강요받았고 미군들이 떠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300여명도 결의대회를 열고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새해 벽두부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정부에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정부 발표로 의정부 미군기지는 기회와 희망의 땅이 아니라 또다시 버려지고 쓸모없는 땅으로 머물게 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10년 전부터는 반환한다고 해서 개발계획과 발전방안을 마련했는데 또 다시 기다리라고 하는 것에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담은 범시민 서명운동은 물론이거니와 시민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민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굳게 닫힌 미군기지 정문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1일 "원주의 캠프 이글과 캠프 롱, 부평의 캠프 마켓, 동두천의 캠프 호비 쉐아 사격장 등 4곳을 반환받았다"고 발표했다.
즉시 반환 대상에서 제외된 의정부시는 실망과 함께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0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정부에는 주한미군 주력인 2사단 사령부가 있던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비롯해 유류 저장소가 있던 캠프 시어즈, 부사관 학교인 캠프 잭슨, 헬기 부대가 있던 캠프 스탠리 등을 비롯해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캠프 라과디아 등이 밀집했다.
이 중 4곳이 2007년부터 반환됐고, 현재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캠프 잭슨 등이 남았다.
반환되지 않은 3개 기지의 면적은 의정부지역 미군기지 전체면적의 80%가 넘는다.
의정부시는 이들 기지를 안보테마공원, 문화예술공원, 실버타운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시가 이례적으로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면서 2020년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미군기지 즉시 반환 대상에서 의정부가 제외된 데 항의하고 올해 미군기지 반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의정부시는 2일 폐쇄된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 정문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안병용 시장은 신년사를 짧게 말한 뒤 성명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우리는 많은 이성적·논리적 연구와 대화를 통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기대했으나 그 결과는 실망만 돌아왔다"며 "오랜 세월 미군부대 반환을 기다린 의정부 시민들의 염원에 성의와 지극한 정성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라는 높은 가치에 종속돼 그동안 엄청난 희생을 강요받았고 미군들이 떠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300여명도 결의대회를 열고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새해 벽두부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정부에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정부 발표로 의정부 미군기지는 기회와 희망의 땅이 아니라 또다시 버려지고 쓸모없는 땅으로 머물게 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10년 전부터는 반환한다고 해서 개발계획과 발전방안을 마련했는데 또 다시 기다리라고 하는 것에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담은 범시민 서명운동은 물론이거니와 시민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민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굳게 닫힌 미군기지 정문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1일 "원주의 캠프 이글과 캠프 롱, 부평의 캠프 마켓, 동두천의 캠프 호비 쉐아 사격장 등 4곳을 반환받았다"고 발표했다.
즉시 반환 대상에서 제외된 의정부시는 실망과 함께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0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정부에는 주한미군 주력인 2사단 사령부가 있던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비롯해 유류 저장소가 있던 캠프 시어즈, 부사관 학교인 캠프 잭슨, 헬기 부대가 있던 캠프 스탠리 등을 비롯해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캠프 라과디아 등이 밀집했다.
이 중 4곳이 2007년부터 반환됐고, 현재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캠프 잭슨 등이 남았다.
반환되지 않은 3개 기지의 면적은 의정부지역 미군기지 전체면적의 80%가 넘는다.
의정부시는 이들 기지를 안보테마공원, 문화예술공원, 실버타운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