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사 위패 모신 해동사에 70억원 투입해 문화관광사업 추진 중

전남 장흥군은 1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정남진 장흥 해동사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안중근 의사 기린다"…장흥군 '해동사 방문의 해' 선포
장흥군은 이날 관산읍 정남진 전망대에서 정종순 군수와 주민, 관광객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은 안중근 약사 보고와 해동사 홍보 영상 상영, 선포 퍼포먼스, 만세삼창, 일출 감상 순으로 진행됐다.

선포식에 이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상징하는 110개의 방패연이 하늘을 수놓았다.

정종순 군수는 선포식을 마치고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장동면 해동사를 찾아 참배했다.

해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알려져 있다.

1955년 장흥에 살던 유림 안홍천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사재를 털어 해동사를 건립했다.

건립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해동명월(海東明月)'이라는 친필 현판 편액을 받았고, 위패 봉안식에는 안 의사의 딸 안현생과 5촌 조카인 안춘생이 영정사진과 위패를 모시고 참석했다.

장흥군은 작년부터 3년간 해동사 인근에 70억원을 들여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군은 해동사를 역사, 의향, 문화의 명소로 개발하고 청소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 군수는 "새해에는 많은 사람이 장흥군을 방문해 안중근 의사의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역사 탐방의 명소로 가꿔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