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의지 드러냈지만 성사되지 않아
스포츠조선은 1일 이같이 전하며 기존 울산 주전 골키퍼였던 김승규(30)는 일본으로 떠난다고 보도했다.
국내 최정상 골키퍼인 조현우는 2013년 대구에 입단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과 2016년 K리그2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후 K리그1으로 승격해 2017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2015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17년 11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김승규와 경쟁을 펼쳤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주전 골키퍼로 낙점되며 뛰어난 활약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FA 대어'가 된 조현우의 거취는 지난 시즌 내내 관심을 받았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시점을 앞두고, 조현우는 줄기차게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이 성사되지 않았고, 시즌 막판 국내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광래 대구 FC 대표는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조현우 잡기에 나섰지만 결국 우선협상 기간이 지났다. 이런 상황에서 조현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취득한 병역 특례 조건인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지난달 23일 훈련소에 입소했고, 대구는 제대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지 못했다. 사실상 대구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기존에 주전 수문장인 김승규와 함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울산이 조현우에게 눈길을 돌렸고, 조현우도 자금력이 풍부한 울산을 선택했다. 김승규는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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