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는 1∼5㎝ 적설 예보

'세밑 한파' 속 2019년 마지막 날에 제주도 해안 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세밑한파 속 제주 해안 첫눈…평년보다 23일 늦어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20분께 기상청에서 소낙눈이 관측돼 올겨울 제주 해안 지역에 내린 첫눈으로 기록됐다.

올겨울 첫눈은 지난해(12월 7일)보다 24일, 평년(12월 8일)보다는 23일 늦은 것이다.

올겨울에는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계속되면서 제주 해안 지역에서는 눈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다가 새해를 하루 앞두고 첫눈이 관측됐다.

제주에서 가장 이른 첫눈은 1978년 10월 29일에 관측됐다.

반면 1954년에는 1월 23일에 첫눈이 내려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첫눈으로 기록됐다.

한라산 첫눈은 앞서 지난달 19일에 내렸다.

제주도 산지에는 이날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1∼5㎝다.

기상청은 이날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오전에 곳곳에 눈이 내렸으며, 오후부터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점별 일 최저기온은 제주 2도, 서귀포 3.4도, 성산 1.2도, 고산 1.9도 등이며 체감온도는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전날보다 급격히 떨어지면서 제주 산지에는 한파주의보도 내려졌다.

기온은 새해 첫날 오후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추위 속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중산간 이상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구간이 많겠으니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