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호날두, 두바이서 다리없는 소년과 '미담' 화제
연말 연휴를 맞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찾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미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라고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바이 시내에 있는 나드 알셰바 헬스클럽에 운동하러 왔다가 로비에서 한 소년을 만난 동영상을 올렸다.

알리 아미르 투르간베코프(12)라는 이름의 이 카자흐스탄 소년은 하반신 전체가 없이 태어났지만 남다른 의지로 여러 스포츠를 즐겨 언론에도 종종 소개된 적 있다.

호날두가 게시한 동영상을 보면 이 소년은 휠체어에 앉아있다가 호날두가 로비로 들어오자 그를 향해 축구공을 던진다.

호날두는 이 축구공을 발로 받아 리프팅(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발로 튕기는 기술)을 선보인 뒤 휠체어에서 내려온 이 소년과 공을 1분 정도 주고받고 그를 포옹한다.

다리 대신 머리로 호날두와 잠깐 패스를 한 이 소년은 매우 기쁜 표정으로 호날두를 껴안았다.

이 동영상은 게시된 지 8시간 만에 조회 수가 2천만회가 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호날두는 이 동영상과 함께 "알리 아미르, 만나서 기뻤다.

너는 정말 내게 영감을 줬어"라는 글을 적었다.

이 소년은 UAE를 방문한 카자흐스탄 경제 사절단의 지원으로 두바이에 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현지 일간 걸프뉴스는 러시아의 유명 UFC 선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알리를 만났고, 이 자리에서 이 소년이 호날두를 보는 게 꿈이라고 하자 평소 친분이 있는 호날두에게 부탁해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바로 네가 세계 최고인 이유야. 호날두, 두바이에서 내 동생(알리)을 행복하게 해줘 정말 고맙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축구스타 호날두, 두바이서 다리없는 소년과 '미담' 화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