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0시 32분께 밀양시 동북동쪽 15㎞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에 이어 2.1 여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56도, 동경 128.9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이다.
앞서 지난 10월 27일 창녕에서도 규모 3.4 지진이 발생했다.
밀양 지진은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45건 지진 중 내륙 지진 규모로는 3위에 해당하며 남한 지역으로 하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진으로 인명,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경남·창원소방본부, 밀양시청에 58건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인근 울산에서도 12건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해당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쿵 소리에 심장이 뛴다" 등 지진에 놀란 게시글 수십 개가 올라왔다.
창원에 거주하는 한 60대 시민은 "자다가 창문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는데 기사를 보니 지진이었다"며 "지진이 자주 발생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잇따른 경남지역 지진과 관련해 우남철 기상청 지진 전문분석관은 "밀양, 창녕에서 발생한 지진은 암석 종류 등 지질구조가 달라 동일 지진대라는 연관성을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일회성 지진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교수는 "2016년 경주 지진 이후로 남서쪽에 위치한 곳에서 지진이 많이 관측되고 있다"며 "경주 지진 후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단층에 지진 에너지가 몰려 밀양 등 지역에 다른 지진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밀양지역에도 지진 응력(힘)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