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대거 내놓았다. 내년 증시가 올해처럼 20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에 코스피지수는 2000~2400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11월까지만 하더라도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 하단을 1900선까지 바라보던 증권사 및 주요 기관들이 12월 들어 태도를 바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150~2350을 오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 여파를 크게 받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했던 만큼 내년에 무역분쟁이 일부 해결되면 반등도 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꼽은 내년 유망 업종은 정보기술(IT)과 반도체가 압도적이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연이어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2100~2400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기업 실적이 반전하고, 일부 업종의 업황 회복이 상승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 전지, 조선업종 등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띌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내다봤다.

JP모간도 코스피지수가 내년부터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JP모간은 내년 코스피지수 최상단을 2500선으로 잡았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