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협회가 李총리 찾아와 감사인사 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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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공관 만찬주로…재임 2년 7개월간 95종 선보여
참석자 출신지 막걸리로 예우갖춰…각계각층 소통 의지 반영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2017년 6월 정의당 지도부를 예방한 자리에서)고 밝혔던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한국막걸리협회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막걸리협회 임원진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이 총리 집무실을 방문해 재임기간 보여준 막걸리 사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애초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하려 했지만, 이 총리가 사양해 면담만 이뤄졌다.
그동안 이 총리는 서울·세종의 총리공관에서 각계 인사를 초대해 만찬을 할 때면 식사에 곁들이는 만찬주로 막걸리를 애용했다.
2년 7개월간 공관을 거쳐 간 전국 각지의 막걸리가 약 95종에 이른다.
총리공관의 공식 식기로 막걸리 양은사발을 사용한 것도 이 총리가 처음이다.
만찬 때 주빈의 출신지 막걸리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빈이 따로 없었던 지난 9월 전국시·도의회의장단 만찬 같은 경우엔 17개 시·도 의장단의 지역구 막걸리 17종을 모두 내놨다.
상대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 동시에 지역 막걸리가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허물없이 나누는 대화를 즐기는 이 총리에게 막걸리는 단지 술이 아닌 '소통'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역사상 가장 많은 막걸리를 소모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소통 의지의 표명이었다.
이 총리는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시절부터 막걸리 애호가로 알려졌다.
그는 막걸리를 마시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들었다.
첫째, 많이 마시지 않아도 배부르다.
둘째, 2차를 가지 않아도 된다.
셋째, 소주·폭탄주를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봤어도 막걸리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는 것이다.
전남지사 재임 도중 총리로 지명돼 서울로 올라온 뒤 전남 지역 막걸리협회에서 이 총리에게 전화해 '지역 막걸리 매출이 감소했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와달라'고 하소연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지난 3월 이 총리가 몽골을 공식방문했을 때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는 이 총리의 이런 막걸리 사랑을 알고 자신이 주최한 만찬에 이 총리 고향인 전남 영광의 '대마할머니막걸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막걸리협회의 정규성 회장, 박성기 고문, 경기호 수석부회장, 권용복 부회장, 남도희 사무국장 등이 함께했다.
/연합뉴스
참석자 출신지 막걸리로 예우갖춰…각계각층 소통 의지 반영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2017년 6월 정의당 지도부를 예방한 자리에서)고 밝혔던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한국막걸리협회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막걸리협회 임원진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이 총리 집무실을 방문해 재임기간 보여준 막걸리 사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애초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하려 했지만, 이 총리가 사양해 면담만 이뤄졌다.
그동안 이 총리는 서울·세종의 총리공관에서 각계 인사를 초대해 만찬을 할 때면 식사에 곁들이는 만찬주로 막걸리를 애용했다.
2년 7개월간 공관을 거쳐 간 전국 각지의 막걸리가 약 95종에 이른다.
총리공관의 공식 식기로 막걸리 양은사발을 사용한 것도 이 총리가 처음이다.
만찬 때 주빈의 출신지 막걸리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빈이 따로 없었던 지난 9월 전국시·도의회의장단 만찬 같은 경우엔 17개 시·도 의장단의 지역구 막걸리 17종을 모두 내놨다.
상대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 동시에 지역 막걸리가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허물없이 나누는 대화를 즐기는 이 총리에게 막걸리는 단지 술이 아닌 '소통'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역사상 가장 많은 막걸리를 소모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소통 의지의 표명이었다.
이 총리는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시절부터 막걸리 애호가로 알려졌다.
그는 막걸리를 마시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들었다.
첫째, 많이 마시지 않아도 배부르다.
둘째, 2차를 가지 않아도 된다.
셋째, 소주·폭탄주를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봤어도 막걸리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는 것이다.
전남지사 재임 도중 총리로 지명돼 서울로 올라온 뒤 전남 지역 막걸리협회에서 이 총리에게 전화해 '지역 막걸리 매출이 감소했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와달라'고 하소연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지난 3월 이 총리가 몽골을 공식방문했을 때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는 이 총리의 이런 막걸리 사랑을 알고 자신이 주최한 만찬에 이 총리 고향인 전남 영광의 '대마할머니막걸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막걸리협회의 정규성 회장, 박성기 고문, 경기호 수석부회장, 권용복 부회장, 남도희 사무국장 등이 함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