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금융·세제 지원과 노동 현안 속도 조절 등 주문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제 사정이 나빴지만, 내년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금융·세제 지원과 노동시간 단축 등 현안에 대한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전북 중소기업들 "올해 경영 사정 나빴지만, 내년엔 호전 기대"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최근 도내 2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및 인력수급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전반적인 경영 사정에 대해 '나쁘다'는 응답이 36.5%로 '좋다(9.5%)'보다 3배가량 많았다.

경영 사정이 나쁜 원인으로 내수부진(76.7%·중복 응답), 인건비 상승(45.2%), 원자재 가격 상승(28.8%), 수출 부진과 자금 조달 곤란(각각 11%) 등을 꼽았다.

새해 전망에 대해서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24.5%로'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23.5%)보다 1.0% 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57.5%(중복응답)가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 지원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내수 활성화 정책(53.0%), 노동 현안(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속도 조절(26.0%),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2.5%), 중소기업 수출확대 지원(7.5%) 등의 순이었다.

전북 중소기업들 "올해 경영 사정 나빴지만, 내년엔 호전 기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환경 변화 및 영향에 따른 피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95.5%가 없다고 답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피해 역시 92.5%가 없다고 응답했다.

내년 인력변동 계획에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없음(31.5%), 증원(23.5%), 감축(5.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의 구인·구직의 미스매치 이유로는 임금·복지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52.5%로 가장 많았다.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근무 장소가 도심과 멀어서(20.0%), 중소기업은 안 좋은 직장이라는 사회적 편견(14.5%)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은 "현재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내수부진,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계속해서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