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효자…"내년 상반기까지 성장 지속"
2위 유안타證 청담샥스핀팀, 3위 메리츠證 광화문팀
이번 대회는 지난 10월7일부터 12월27일까지 12주간 열렸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9.08%, 6.33% 상승한 반면 브라더팀은 40% 가까운 수익률을 거뒀다. 전체 투자원금의 60% 정도를 일부 제약·바이오주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나머지 투자금을 단기 이슈에 맞춰 운용한 게 주효했다.
브라더팀은 하나금융투자 입사 동기인 임진우 선릉금융센터 과장, 박한얼 울산지점 과장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올 상반기 스타워즈 대회에서 2위에 오른 하나금융투자 온라인서비스 '멘토스'에서 함께 활동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브라더팀은 대회 초반부터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했다. 이달 초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1조6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상승세를 기록 중인 '알테오젠'과 결핵·아토피성피부염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며 이달 초까지 52주 신고가 행진을 기록한 '큐리언트'가 대표적이다.
임진우 과장은 "대회 시작일부터 마지말 날까지 전체 원금의 60% 정도를 알테오젠과 큐리언트에 투자했다"면서 "두 회사는 1년 이상 꾸준히 탐방을 다닐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종목이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과 큐리언트의 주가는 대회가 진행된 12주 동안 각각 62%, 34% 올랐다.
이들은 치매신약 개발 기업 젬백스, 당뇨망막증 신약개발 기업 아이진, 당뇨망막증 신약개발 기업 메지온, 방사능 의약품 개발 전문업체 퓨쳐켐 등을 단기로 운영해 수익률을 더했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의 신약허가 신청 계획으로 치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직전 관련 종목인 젬백스를 매수했다가, 3주 뒤 전부 매도해 30% 가까운 수익을 거두는 식이다.
박한얼 과장은 "제약·바이오는 우리나라의 성장산업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알테오젠과 큐리언트은 여전히 저평가 된 상태로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변동성이 큰 만큼 한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분산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면서 "시총 대비 주가 적정성을 꾸준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위는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청담지점의 '청담샥스핀팀'(수익률 17.98%), 3위는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금융센터 6지점의 '광화문팀'(4.37%)이 차지했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 주요 증권사와 투자자문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누는 실전투자 대회다. 투자원금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되는데 올 하반기 대회에는 10팀이 참가해 전체 수익률 0.05%를 기록했다.
2019 제25회 하반기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 대회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