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상화 위해 중·러 긴밀히 협력…모든 당사자들이 자제력 보여야"
중·러 외교차관 통화…"정치외교 수단으로 한반도 이슈 해결"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6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모르굴로프 차관과 뤄 부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이 한반도 상황의 정상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결정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양측은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보여주고,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에 명시된 대로 정치·외교적 수단에 의해 지역 이슈를 해결한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러시아와 중국 정부가 한반도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추구할 것임을 확인했다.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에서 언급한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이란 양국이 지난 2017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단계적 구상을 담아 함께 제시한 로드맵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중러 정상은 2017년 7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단계적인 접근을 기초로 한 북핵 해법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양국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고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중·러 외교차관 통화…"정치외교 수단으로 한반도 이슈 해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