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 확대술을 받은 환자 중 1명에게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 발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해당 질환을 가진 환자가 처음 나온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이다.

BIA-ALCL은 면역 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이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2013년 엘러간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 확대술을 받았다. 최근 가슴에 부종이 발생해 병리 검사를 실시한 결과 BIA-ALCL 최종 진단이 내려졌다.

식약처는 BIA-ALCL 확진 후 추가 검사를 통해 다른 부위로 전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에 대해선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료비용은 엘러간이 부담한다.

식약처와 성형외과학회는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 중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