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분석…인터넷 쇼핑 하반기 내내 증가세

올해 하반기 계절 관련 제품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유통가 전반에서 '계절 특수'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데이터 컨설팅 업체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 소비지수로 올 하반기 주요 유통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계절성 약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덜 추운 여름'과 '덜 추운 겨울'의 영향으로 7∼8월에는 냉방가전이나 물놀이용품 소비가, 10∼11월에는 난방가전, 방한의류 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은 하반기 내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11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영향으로 인터넷 쇼핑 소비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늘었다.

특히 휴대전화(591.7%), 스탠드형 김치냉장고(437.7%), 건조기(211.0%) 등은 11월 판매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김장철 배춧값 폭등으로 10∼11월 배추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 하락했고 대신 포장김치 소비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증가했다.

하반기 의류 판매에서는 뉴트로 열풍을 타고 쇼트(숏)패딩과 코듀로이 팬츠, 플리스 등 복고풍 의류 판매가 늘었다.

'나팔바지'로 불리는 부츠컷 팬츠는 하반기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해 대비 올 하반기 소비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12월에도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등으로 가전 소비는 증가했지만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방한의류 및 용품 소비는 줄었다"고 말했다.

덜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하반기 유통가 '계절특수' 사라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