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교육·인성 중심 교육 지속, 5·18 교육 강화"
정시 확대 방침 우려…맞춤형 교육 등 대응 방안 마련

[신년인터뷰] 장휘국 광주교육감 "기초 학력·진로 진학 조화로운 학교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6일 "새해에는 학생 인권과 교권, 기초 학력과 진로 진학 역량이 조화로운 학교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민주·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참여형 수업도 확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 기조에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지역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대응 방안 마련에 몰두하기로 했다.

다음은 장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2019년이 저물어 간다.

지난 1년 동안 역점을 둔 교육정책은.
▲ 학교 자치와 민주시민 교육에 집중했다.

교육 행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담당관'을 전국 최초로 운용했다.

광주 교육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시민이 주체적으로 정책을 제안, 집행,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자치 조례를 시행해 학생회, 학부모회, 교직원회 자치권을 키웠다.

-- 새해 광주 교육 운영 방침이나 목표는.
▲ 학생들의 존재와 가치를 존중하는 혁신 교육, 인성 중심 교육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

교권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 인권과 교권이 조화로운 학교를 만들겠다.

기초학력과 진로 진학 역량을 기르는 책임교육도 강화하겠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자료집 발간, '5·18 선도교사단' 운영 지원, 5·18 학생 희생자 기념사업 등을 펼치겠다.

광주시, 5·18기념재단 등과는 '5·18 민주화운동 교육네트워크'도 구성할 계획이다.

-- 정시 확대 등 입시제도 변화가 예고됐다.

대응 방안은.
▲ 정시 확대가 교육 현장에 미칠 영향에 우려가 크다.

수능 위주 정시 확대는 교육 과정 파행, 문제 풀이 중심 수업을 낳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방 학생들의 수시 진학 비율이 높은 현실을 고려하면 걱정도 크다.

정시 확대에 대비해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 과정 지도를 강화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수업과 평가 지원단을 활성화하겠다.

진로 진학지원단 정시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진학 상담 시스템을 상설 운영한다.

EBS와 협업도 하겠다.

--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 지형의 변화로 학교 수요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학생 부족과 과밀 현상이 공존하는데 대책이 있는가.

▲ 2025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8년 광주 출생아 수는 9천105명으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2007년생(1만4천810명)과 비교해 40%가량 줄었다.

광주 학령인구는 2025년 16만7천58명으로 올해(18만2천910명) 대비 1만5천852명이 감소한다.

신도심이 개발되면서 구도심은 학생이 부족하고 신도심은 과밀 현상이 생긴다.

올해 수립한 '2030 적정규모 학교 육성방안과 중장기 계획'을 토대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적정 규모 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 구성원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지역 사회 의견을 수렴하겠다.

[신년인터뷰] 장휘국 광주교육감 "기초 학력·진로 진학 조화로운 학교를"
-- 새해에는 이번 임기의 절반을 채워 3선 교육감직을 마무리할 시기로 접어든다.

그동안 교육감 생활을 돌아보고 남은 임기 각오를 밝혀달라.
▲ 지난 10년 동안 광주에 혁신 교육을 정착시키려고 쉼 없이 달려왔다.

촌지가 사라졌고 '질문이 있는 교실' 모델을 만들었다.

교육 복지는 향상됐고 전국의 학생들은 5·18 교육으로 광주 정신을 배우고 있다.

남은 임기는 혁신 교육을 발판으로 미래 교육을 정착 시켜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소질을 살려주고 싶다.

-- 시민,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시민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정책들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교육 가족 모두가 합심해 학생 중심 교육을 추진하겠다.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참고, 기다리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로 지도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과도한 기대와 요구에 조급하게 아이를 질책하기보다 지금 약간 부족해도 칭찬과 격려 속에 믿고 기다리면 아이들은 반드시 자기 몫을 하는 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신년인터뷰] 장휘국 광주교육감 "기초 학력·진로 진학 조화로운 학교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