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EO 중에서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1960년생이다.
나 회장은 대신증권에서만 35년간 근속했다. 리테일과 법인 영업, 기업금융(IB), 기획 등 금융투자업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금융투자협회를 '행동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 유 부회장은 '증권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의 원조다. 한국투자증권에서만 무려 12년간 사장을 지냈다. '직업이 사장이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 였다.
은행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1960년생인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쥐띠다. 이 행장은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재연임에 성공,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지난해 농협은행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보험사에서는 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이끄는 현성철, 여승주 사장이 1960년생 쥐띠 동갑이다. 보헙업계가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진 만큼 두 CEO의 내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업계 선두권인 신한, 삼성, 현대카드의 수장이 나란히 1960년생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1년 임기의 재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부정적 시장 상황에서도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업무 전반에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마케팅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4년 1월 취임한 뒤 6년째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내실 경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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