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M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쇼노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쇼노트는 2005년부터 뮤지컬, 연극, 콘서트, 팬미팅, 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 사업을 해왔다. 뮤지컬 ‘헤드윅’(사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벽을 뚫는 남자’ ‘미녀는 괴로워’, 연극 ‘졸업’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을 제작했다. YB, 이소라, 몬스타엑스, 포미닛의 콘서트와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등도 열었다.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2017년 세븐틴 월드투어에 이어 지난해엔 ‘헤드윅’의 대만 투어를 진행했다.
쇼노트는 내년에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뮤지컬 ‘워호스’의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워호스’는 소년과 군마의 모험 및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2007년 영국 초연 이후 11개국에서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여성 4인조의 록 뮤지컬 ‘리지’도 선보인다. 2009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후 유럽 무대에 잇달아 올랐다. 영국 웨스트엔드 신작도 올린다. 2017년 초연된 뮤지컬 ‘제이미’로, 꿈꾸는 고등학생 제이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 M은 쇼노트가 오랜 기간 쌓아온 라이브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음악 부문 콘서트와 쇼케이스 등의 기획·제작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M 관계자는 “대중의 관심과 선호도가 다양해지면서 최근 플랫폼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한 시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