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후 일본산 소고기에 내렸던 수입금지령을 18년 만에 해제했다.

23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광우병 및 구제역 발생에 따른 일본산 소고기 수입금지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위험성 평가 결과에 근거해 문건이 공개된 날부터 일본 구제역에 따른 수입금지령을 해제하고, 요건에 맞는 일본 우제류(돼지·소·양 등) 및 관련 제품의 중국 수출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또 "30개월 이하 뼈를 발라낸 일본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23~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양자 회담 등을 앞두고 이뤄졌다.

중국은 2001년 일본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뒤 일본이 수차례 수입 재개를 요구했지만, 2010년 일본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일본산 우제류 및 관련 제품에 대해 또다시 수입 금지조치를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 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면서 전기가 마련됐다.

당시 양국은 '동물 위생 및 검역에 관한 협력 합의서'를 맺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들은 "일본산 소고기 금지령을 해제하는 중국의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정식으로 해제되기를 바란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관찰자망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