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40여명의 채무 53억여원 탕감

"빚내는 인생에서 빛나는 인생으로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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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대신 빛'…전주 종교단체 등 채무자 부실채권 30억 소각
전주시는 종교계 등과 함께 모금한 후원금을 활용, 채무자 190명의 3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소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시와 종교단체 등은 지난 3년간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통해 총 344명의 부채 53억2천900만원을 없앴다.

특히 4대 종단(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과 주빌리은행, 전북은행, 농협은행은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의 마음을 실천했다.

소각 행사에서는 전주 시민 중 연체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대출금액이 1천만원 이하인 부실채권 중 참여 금융권이 보유한 신용채권이 소각됐다.

전주시는 가계 부채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4년 전에 금융복지상담소를 열고 금융소외계층을 돕고 있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시 금융복지상담소에는 3명의 전문 상담사가 ▲ 가계 재무관리 상담(가계 수입과 지출 균형, 교육·주택·창업 등 목적자금 관리 등) ▲ 채무자 맞춤형 채무 조정 상담(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연계, 서민금융지원 안내) ▲ 시민 금융복지 교육(재무관리, 올바른 소비습관 등) ▲ 법원 신청서류 대행(공적 구제제도 법원 서류 작성 및 접수 대행) ▲ 불법 사금융 예방 상담(대부업체 거래 시 유의사항) 등을 돕고 있다.

상담을 원하면 전주시청 민원실에 있는 금융복지상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063-281-9191∼3)하면 된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채무조정 혜택을 받은 개인이 다시 빚을 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맞춤형 관리를 통해 이들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