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험지출마 안따르면 공천배제"…홍준표 "맘대로 해보라"(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의원들 "당 사무총장, '원칙에 따라 배제한다는 게 黃 생각' 언급"
홍준표 "나는 대선 보고 총선 나가…"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자유한국당이 당내 유력 주자들의 '험지 출마'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방침을 일부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이는 경남에서 출마 준비를 하는 홍준표 전 대표(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또는 대구)와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당 대표급 지도자들에게 '전략적 지역'에 출마하라는 권고를 내놓았으나 이 두 명은 사실상 불응했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은 20일 열린 한국당 시도당위원장 간담회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 박완수 당 사무총장이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한 참석자는 "박 총장이 '당이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따르지 않을 경우 향후 원칙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게 황교안 대표의 생각'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 참석자는 "발언 수위가 센 데다 당 대표까지 거명하는 바람에 기억에 남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는 "회의에서 김 전 지사와 홍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이 나왔고 이에 대해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박 총장이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당 대표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식사 자리에서는 동석한 강석진 의원의 지역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지사의 이름만 나왔고, 홍 전 대표의 이름은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저는 그분들이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것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다.
당의 입장이 정리된 것도 없다"고 부인했다.
공교롭게도 홍 전 대표는 비슷한 시간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고 "나는 공천에 목매 말문 닫는 비겁한 부류가 아니다.
마음대로 해보라"라며 쓴소리를 퍼부었다.
홍 전 대표는 "24년 이 당에서 정치하면서 당 공천에 단 한 번도 목을 맨 적이 없다"며 "그런 나를 무임승차한 탄핵 잔당 몇 명이 작당해서 공천 배제를 운운하느냐"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대 총선 이후 서울 송파갑과 동대문을에서 출마한 4선 의원 출신이다.
그는 "나는 총선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가는 것이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보수통합도 못 하면서 극히 일부 당내 탄핵 잔당들이 기존 당내 경쟁자조차 제거하려는 음험한 술책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나는 대선 보고 총선 나가…"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자유한국당이 당내 유력 주자들의 '험지 출마'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방침을 일부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이는 경남에서 출마 준비를 하는 홍준표 전 대표(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또는 대구)와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당 대표급 지도자들에게 '전략적 지역'에 출마하라는 권고를 내놓았으나 이 두 명은 사실상 불응했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은 20일 열린 한국당 시도당위원장 간담회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 박완수 당 사무총장이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한 참석자는 "박 총장이 '당이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따르지 않을 경우 향후 원칙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게 황교안 대표의 생각'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 참석자는 "발언 수위가 센 데다 당 대표까지 거명하는 바람에 기억에 남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는 "회의에서 김 전 지사와 홍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이 나왔고 이에 대해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박 총장이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당 대표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식사 자리에서는 동석한 강석진 의원의 지역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지사의 이름만 나왔고, 홍 전 대표의 이름은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저는 그분들이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것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다.
당의 입장이 정리된 것도 없다"고 부인했다.
공교롭게도 홍 전 대표는 비슷한 시간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고 "나는 공천에 목매 말문 닫는 비겁한 부류가 아니다.
마음대로 해보라"라며 쓴소리를 퍼부었다.
홍 전 대표는 "24년 이 당에서 정치하면서 당 공천에 단 한 번도 목을 맨 적이 없다"며 "그런 나를 무임승차한 탄핵 잔당 몇 명이 작당해서 공천 배제를 운운하느냐"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대 총선 이후 서울 송파갑과 동대문을에서 출마한 4선 의원 출신이다.
그는 "나는 총선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가는 것이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보수통합도 못 하면서 극히 일부 당내 탄핵 잔당들이 기존 당내 경쟁자조차 제거하려는 음험한 술책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