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내리는 첫눈은 늦어지고, 마지막 눈은 빨라지고 있다는 기상청의 분석이 나왔다.

강원 첫눈 늦어지고 마지막 눈 빨라졌다
2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40년간 강원도 눈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강릉과 춘천 모두 첫눈 관측일은 늦어지고, 마지막 눈 관측일은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첫눈은 강릉이 28년(1979∼2007) 동안 9.9일 늦어졌고, 춘천은 36년(1979∼2015) 동안 1.4일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마지막 눈은 강릉이 18.8일, 춘천은 8.7일 빨라졌다.

강릉은 춘천과 비교해 연평균 눈 현상 일수가 7.2일 적었지만, 연평균 최심신적설(어떤 특정한 기간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은 30.6cm 더 많아 한번 내리는 눈의 양이 많았다.

춘천의 연평균 최심신적설은 39.9cm, 연평균 눈 현상 일수는 27.3일이지만 강릉의 연평균 최심신적설은 70.5cm, 연평균 눈 현상 일수는 20.1일이었다.

대설 발생 빈도의 경우 춘천은 12∼1월에 많았으나 강릉은 1∼2월에 더 많이 발생했다.

춘천의 대설은 서쪽에서 이동해온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할 때 발생했고, 강릉은 동해상으로부터 동풍이 강하게 유입할 때 나타났다.

강릉은 2014년 2월 6∼11일까지 6일간 눈이 지속하면서 최심적설(기간과 관계없이 계속 쌓인 눈의 최고 깊이)이 1911년 관측이래 세 번째로 많은 110㎝를 기록했다.

강릉의 최심적설 극값 1위는 1990년 2월 1일 138.1cm이었고 2위는 1923년 1월 27일 130.2cm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