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 도로에서 수달 로드킬…"동물 보호펜스 설치해야"

20일 오전 8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 이동교 아래 도로(언더패스)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사체가 발견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이동교 언더패스를 지나던 행인이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수달 사체를 발견했다.

수달은 우수토실(빗물을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 연결 수로를 통해 언더패스로 나왔다가 차에 치인 것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추정했다.

수달은 몸길이가 108㎝, 몸무게가 9.2㎏였다.

앞서 지난 6월 2일에도 삼천 인근 도로에서 차에 치인 수달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언더패스가 대부분 한 방향 도로이다 보니 차들이 빠르게 달려 로드킬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달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하고 야생동물의 도로 진입을 막는 펜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