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위원장 소집해 "총선준비"…'강경투쟁'은 속도조절
황교안 "공작선거 완결판…이 정권 감당 못 할 것"(종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이번 '선거 농단 게이트'는 공작 선거의 완결판"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부정선거다.

'선거 농단', '감찰 농단', '금융 농단' 등 3대 게이트가 샅샅이 밝혀지면 이 정권은 더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조국 사태와 거의 유사한 느낌을 받고 있다.

특히 하명 수사로 우리 당 후보를 음해해 떨어뜨린 선거 농단 게이트는 대통령이 친구에게 출마하라고 했고, 청와대가 나서서 경선 경쟁자에게 자리를 주겠다며 후보 매수 공작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국정농단을 덮으려는 게 우리가 막으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이고, 정권의 방탄 부대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좌파 군소정당과 야합해 추진하는 게 바로 공직선거법"이라며 "우리가 선거법을 막아내면 공수처법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이에 앞서 국회에서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총선이 118일 남았다.

짧은 기간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비상 근무' 태세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공약을 만드는 일에 무엇보다 주력해주길 바란다"며 "홍보 논리를 정확하고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촘촘한 조직, 시·도당 당직자는 물론 모든 소속 당원들이 한마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끈끈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시·도당위원장들을 향해 "여러분은 17개 전장의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이라며 "우리 모두 압승의 그 날만 생각하면서 말 그대로 몸이 부서져라 함께 뛰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시·도당위원장들을 향한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계속된 농성과 장외집회 등 '대여(對與) 강경투쟁 일변도'에서 누적된 피로감과 지역구 선거운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만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당은 이날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국회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국회 본청 앞에서만 개최했다.

21일에도 울산에서 장외집회를 열지만, 황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내주 집회 여부는 미정이다.

황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집회를 해보고 국회 상황을 살펴보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판단해보겠다"고 했다.

황교안 "공작선거 완결판…이 정권 감당 못 할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