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내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에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이어 올해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총 7억 8,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내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 지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앵커> 내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언제 열리나요?

<기자> 제약과 바이오 `꿈의 축제`라 할 수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내년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됩니다.

올해의 경우 50개국, 1,50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행사가 될 것이라는 게 제약·바이오업계의 설명입니다.

내년 행사에는 국내 제약과 바이오기업의 CEO 등 20여 개 기업이 참석해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와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와 다른 것은 대형사 중심으로 발표 세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 세션을 배정받는 곳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LG화학 등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업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한창이겠네요?

<기자> 가장 이슈인 램시마SC제형의 유럽 허가에 따른 시장 진출 방안과 함께 북미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전략, 아바스틴과 휴미라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 진행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화학은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대사질환과 항암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할 예정입니다.

올해 LG화학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신약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향후 연구개발(R&D) 방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중장기 신약개발에 대한 로드맵과 더불어 현재 글로벌 임상시험을 완료한 오락솔과 롤론티스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대표가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1분기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경구 투여 항암제인 `오락솔`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미 FDA에 시판허가(BLA)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불투명한 입장입니다.

최근 분식회계와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그룹 수뇌부가 법정 구속됐고,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한 사장 역시 삼성그룹 인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제제와 관련된 소송 등 현안들이 남아 있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과 발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초청받은 바이오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기업들이 참석하나요?

<기자> 제약사에서는 유한양행을 비롯해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이성렬 대표 참석),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사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업체인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입니다.

이들 기업은 현재 보툴리눔톡신 제제 균주 문제로 서로 얽히고 얽혀 있는 소송을 진행중이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콘퍼런스 투자자들에게 이들 기업 경영진들이 어떻게 현안을 어필할 지 관심이 높습니다.

이 밖에 주목할 기업들이 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의 알렉스 김(Alex Kim) 대표와 케이트 맥킨리(Kate McKinley)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참석해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미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에이치엘비는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에 대한 성과가 가시권에 진입해 있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파트너기업인 중국 항서제약이 메인 트랙에서 아파티닙(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 확대와 면역항암제에 대한 병용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여서 새롭게 조명되지 않을까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티움바이오는 김훈택 대표가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와 자궁내막증치료제(TU2670)와 면역항암제(TU2218) 신약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이상훈 대표가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와 파킨슨병 치료제(ABL301) 신약물질과 이중항체 항암제(ABL001)에 대한 임상 성과를 놓고 기술수출에 본격 나설 예정입니다.

바이오솔루션도 이정선 대표가 참석해 자가연골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빅 파마과 기관투자자(IB)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바이오팜, SCM생명과학을 비롯해 펩트론, 알테오젠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년 초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해서 미리 알아 봤는데, 한국경제TV도 내년 행사에 참석하시죠?

<기자> 저희 한국경제TV는 내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서 국내 제약과 바이오기업의 좋은 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시청자분들께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셀트리온·한미약품, 미국서 K-바이오 알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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