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원으로 설립한 경남 유일 벤처캐피탈…2024년까지 1천400억 펀드 조성 계획
경남 제1호 창투사 '경남벤처투자' 개소…"창업생태계 활성화"
경남 제1호 창업투자회사가 문을 열고 본격 투자활동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19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주식회사 경남벤처투자 개소식을 열었다.

경남벤처투자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규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해 경남에서 유일한 벤처캐피탈 회사가 됐다.

도는 국내 130여개 창업투자회사가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90% 이상이 몰려 있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창업을 하려는 기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경남벤처투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벗어나 성장 동력을 찾는 지역 기업과 지역 투자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수 기술을 소개하고 산업 경향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도가 육성 중인 기계융합산업, 항노화바이오산업, 항공우주산업, 첨단나노융합산업 등에서 투자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조국형 경남벤처투자 대표는 "경남벤처투자는 경남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산업 인프라 성장과 창업 생태계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2024년까지 1천4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경남 중소·벤처기업들을 상대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창업생태계 구축을 약속한 이후 가장 중요한 공약이 실현됐다"며 "수익성만으로 투자하는 기존 창투사와는 달리 지역성과 공공성을 강화한 경남창투사만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부터 민선 7기 도정 4개년 계획의 주요 과제로 경남벤처투자 설립을 추진해 지난 9월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자본금 47억원으로 설립한 경남벤처투자에는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농협은행, 경남은행, 센트랄, 범한산업, 삼천산업, 정영화(대호테크 대표), 대한제강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