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SBA)이 CJ ENM 오쇼핑 부문과 손잡았다.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SBA는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SBA, CJ ENM 오쇼핑부문과 제조 스타트업 육성
두 기관은 19일 서울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스타트업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20년부터 ‘챌린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제조 기반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에서부터 육성한다. 6개 프로그램 참가 기업은 양 기관이 공동으로 공모전을 개최해 선발한다.

서울창업허브는 상품 개발을 위한 기구를 설계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작업을 돕는다. 이 기관은 숙면 유도베개, 유아용 마스크형 공기청정기, 블루투스 골전도 스피커와 같은 스타트업 제품의 상품화를 지원해 왔다.

상품이 나온 이후엔 CJ ENM 오쇼핑 부문이 나선다. 마케팅, 품질 관리, 판로 개척 등 제품 판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경력이 많은 홈쇼핑 MD들이 상품 가격 결정, 패키징, 제품 구성 등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판매 채널도 마련돼 있다. CJ오쇼핑(TV홈쇼핑), CJ오쇼핑플러스(T커머스), CJmall(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스타트업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지만 아이디어만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제품 판매까지 도와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게 SBA의 설명이다.

이태훈 서울창업허브 센터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초기 창업 기업들이 상당하지만 제품을 내놓고 사업화까지 가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며 “스타트업들이 데스밸리(창업 3~5년차에 겪는 자금난)를 넘어 연 매출 10억 이상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