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차(茶) 브랜드 ‘오설록’이 정기구독 서비스 ‘다다일상(茶茶日常)’을 이달 처음 시작했다. 모든 사람이 쉽게 차를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차의 일상화, 지금을 음미하는 습관’을 콘셉트로 정했다.

○매달 선별한 차·다구 집으로
다다일상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집으로 상품을 보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정기구독 서비스)다. 오설록이 추천하는 차, 다구, 소품 등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어떤 차를 고를지 모르는 사람이나 차를 즐기는 문화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등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오설록 관계자는 “녹차, 홍차, 발효차, 블렌디드 티 등 수많은 종류의 차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어떤 차가 자신에게 맞는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도 많다”며 “입문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설록은 다다일상을 통해 그때마다 가장 마시기 좋은 차를 매달 선별해 보낼 예정이다. 메인 차와 서브 차를 고른 뒤 그 종류에 따라 관련된 다구, 소품 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또 ‘티 테이스팅 노트’를 매달 구성품으로 보내는데, 차를 마신 뒤 그 맛과 향, 제형, 선호도 등을 기록하게 하려는 취지다. 매달 2만9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고 자동결제 등록도 가능하다. 이달 처음 선보인 다다일상의 12월 구성품은 ‘블렌디드 티 달빛걷기’(10개), ‘삼다연오리지널밀크티’(10개), 블렌디드 티 3입 DIY 1종, 다다일상 파우치, 티 테이스팅 노트, 달빛걷기 오르골 등이다.

○제주 녹차밭 개간에 주력

오설록을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 때부터 전통 차 문화 발전에 공을 들였다. 제주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부터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녹차밭을 가꾸는 데 주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서광, 도순, 한남에 이르는 330만5785㎡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궜다. 제주산 녹차 브랜드 ‘오설록’은 유기농 차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설록은 5년여간 발효차 기술을 연구해 ‘삼다연 삼(杉)’ 등 다양한 발효차 제품을 선보였다. 삼다연 삼은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재배한 제주산 찻잎을 약 7~10일 동안 적정 온도에서 발효시켜 만든다.

○다양한 차 종류 개발

오설록을 대표하는 삼다연 차는 순수발효차와 블렌딩티로 나뉜다.‘삼다연 삼(杉)’과 ‘삼다연 삼(杉) 병차’,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삼다연 흑(黑) 소병차’는 순수 발효차에 해당한다. 블렌딩티에는 ‘삼다연 제주영귤’과 ‘삼다연 유자’, 신제품 ‘삼다연 국화’ 등 다양하다. 특히 삼다연 제주영귤은 삼다연 삼을 기본 베이스로 상큼한 제주영귤을 곁들인 블렌딩티다. 오설록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평소 차를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오설록의 발효기술 핵심은 숙성고에 있다. 2013년 제주 서귀포 인덕면에 세운 복합 차 문화 체험 공간 ‘오설록 티스톤’ 안에 숙성고를 만들었다. 티스톤 상층과 하층 가운데 상층은 다양한 차를 마셔볼 수 있는 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제주 곶자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어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