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10대뉴스] ⑤호날두, K리그팀과 유벤투스 방한 경기서 '노쇼 논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올해 여름 열린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한국 K리그 선발팀의 친선경기에 '노쇼' 해 축구팬의 공분을 샀다.

친선경기는 시작부터 불안해 보였다.

호날두는 경기 전 예정됐던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킥오프 예정 시각을 4분 넘겨서야 도착했다.

무더위 속에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됐지만 6만5천여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호날두의 플레이를 감상하기 위해 끝까지 기다렸다.

팬들은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호날두가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될 것이라고 믿었다.

친선경기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뛴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스포츠10대뉴스] ⑤호날두, K리그팀과 유벤투스 방한 경기서 '노쇼 논란'
그러나 후반전이 벌어지는 45분 내내 호날두는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후반 40분이 지나도 호날두가 몸도 풀지 않자 일부 관중들은 성을 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팬들이 호날두의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호날두가 한국 팬들을 우롱했다며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친선경기에 나선 이동국(전북)은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스포츠10대뉴스] ⑤호날두, K리그팀과 유벤투스 방한 경기서 '노쇼 논란'
기대감으로 시작해 분노로 끝난 호날두 방한 친선경기는 민사 소송과 경찰 수사로까지 번졌다.

팬들은 티켓값과 위자료 등을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상태다.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더페스타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