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부단장 최경주 "아쉽지만 행복했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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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 활약에 뿌듯…딸 대학 합격 소식도 이곳에서 들어"
"많이 아쉽죠…"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미국 팀의 역전승으로 끝난 뒤 최경주(49)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번 대회에 인터내셔녈 팀의 부단장으로 참가한 최경주는 "단장 어니 엘스를 중심으로 준비도 많이 했고, 잘하면 이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컸기에 결과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앞서는 미국이라 최종일에 반격에 나설 줄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밀릴 줄은 몰랐다"는 최경주는 "엘스 역시 미국 선수들의 실력에 졌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 이어 두 번째 부단장이다.
그는 "2015년에는 처음이니까 좀 서툴렀던 게 사실이다.
두 번째인 이번에는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시키고 어떻게 해야 마음 편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를 알겠더라"면서 "정말 혼신을 다해 선수들 뒷바라지를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팀의 아시아권 선수들을 맡아 관리했다.
언어와 관습, 문화가 다 다른 7개 국가에서 모인 선수들이라 팀 단합에는 '다름'을 인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인터내셔널 팀 선수 12명 가운데 한국 2명에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선수가 5명이나 참가했다.
그는 "남아공이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 서양 문화권 선수들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선수들은 여러모로 다르다"면서 "이런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조화를 꾀하는 게 중요했는데 다행히 그 임무를 꽤 잘 수행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경주는 임성재(21)와 안병훈(28) 등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큰 몫을 해낸 데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성재를 대회 기간 내내 밀착 관리했다.
대회에 앞서 연습 라운드를 동행하면서 코스에 대한 정보를 깨알같이 전수했다.
경기 때도 임성재를 따라다니며 보살폈다.
"(임)성재는 내 수제자라는 느낌"이라고 평가한 그는 "처음 출전하고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주니 고맙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제 갓 21세인 임성재만큼은 아니지만, 안병훈에게도 그는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엘스 단장이 제이슨 데이(호주)가 부상으로 빠지자 안병훈을 대체 선수로 부른 것이나, 안병훈과 임성재가 5경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뛰어 인터내셔널 팀의 필수 전력으로 활약한 건 최경주의 역할이 컸다.
최경주는 "한국 선수가 이런 큰 대회에 나오는 건 한국 골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길"이라면서 "다음 대회 때는 서너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고 파이팅이 넘치는 우리 두 선수가 팀에 공헌을 많이 해서 내가 신이 났다"면서 "팀은 비록 졌지만 이들과 함께 한 일주일은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대회 기간에 장녀 신영(17)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 건축학부 합격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회 이틀째 경기가 진행 중일 때 전갈을 받았다는 최경주는 "딸과 아내에게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부단장의 직분을 마친 최경주는 이제 선수로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미국 집으로 갔다가 중국에서 3주 동안 겨울 훈련에 나서는 최경주는 "2월부터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면서 "5월에는 시니어 투어에도 데뷔한다"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오는 8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감독을 맡은 최경주는 "PGA투어, 시니어투어를 겸하는 데다 올림픽 준비까지 해야 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데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미국 팀의 역전승으로 끝난 뒤 최경주(49)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번 대회에 인터내셔녈 팀의 부단장으로 참가한 최경주는 "단장 어니 엘스를 중심으로 준비도 많이 했고, 잘하면 이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컸기에 결과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앞서는 미국이라 최종일에 반격에 나설 줄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밀릴 줄은 몰랐다"는 최경주는 "엘스 역시 미국 선수들의 실력에 졌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 이어 두 번째 부단장이다.
그는 "2015년에는 처음이니까 좀 서툴렀던 게 사실이다.
두 번째인 이번에는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시키고 어떻게 해야 마음 편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를 알겠더라"면서 "정말 혼신을 다해 선수들 뒷바라지를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팀의 아시아권 선수들을 맡아 관리했다.
언어와 관습, 문화가 다 다른 7개 국가에서 모인 선수들이라 팀 단합에는 '다름'을 인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인터내셔널 팀 선수 12명 가운데 한국 2명에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선수가 5명이나 참가했다.
그는 "남아공이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 서양 문화권 선수들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선수들은 여러모로 다르다"면서 "이런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조화를 꾀하는 게 중요했는데 다행히 그 임무를 꽤 잘 수행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경주는 임성재(21)와 안병훈(28) 등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큰 몫을 해낸 데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성재를 대회 기간 내내 밀착 관리했다.
대회에 앞서 연습 라운드를 동행하면서 코스에 대한 정보를 깨알같이 전수했다.
경기 때도 임성재를 따라다니며 보살폈다.
"(임)성재는 내 수제자라는 느낌"이라고 평가한 그는 "처음 출전하고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주니 고맙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제 갓 21세인 임성재만큼은 아니지만, 안병훈에게도 그는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엘스 단장이 제이슨 데이(호주)가 부상으로 빠지자 안병훈을 대체 선수로 부른 것이나, 안병훈과 임성재가 5경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뛰어 인터내셔널 팀의 필수 전력으로 활약한 건 최경주의 역할이 컸다.
최경주는 "한국 선수가 이런 큰 대회에 나오는 건 한국 골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길"이라면서 "다음 대회 때는 서너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고 파이팅이 넘치는 우리 두 선수가 팀에 공헌을 많이 해서 내가 신이 났다"면서 "팀은 비록 졌지만 이들과 함께 한 일주일은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대회 기간에 장녀 신영(17)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 건축학부 합격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회 이틀째 경기가 진행 중일 때 전갈을 받았다는 최경주는 "딸과 아내에게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부단장의 직분을 마친 최경주는 이제 선수로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미국 집으로 갔다가 중국에서 3주 동안 겨울 훈련에 나서는 최경주는 "2월부터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면서 "5월에는 시니어 투어에도 데뷔한다"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오는 8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감독을 맡은 최경주는 "PGA투어, 시니어투어를 겸하는 데다 올림픽 준비까지 해야 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데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