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명 박물관 등 문화·교육 시설들이 연해주 지역에 잇따라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연해주 정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국립 박물관인 '에르미타주'는 연해주 정부와 연해주의 최대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지부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삶의 질 높여라" 러 유명 문화시설 연해주에 잇따라 진출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연해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에르미타주 블라디보스토크 지부가 건립되면 지역 관광객 유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미타주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스페인 프라도, 프랑스 루브르와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 내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의 부속 학교들도 설립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국립 미술관 역시 블라디보스토크에 지부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교육 시설들의 잇따른 연해주 진출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연례교서를 통해 러시아 여러 도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문화·교육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구체화했다.

앞서 지난달 에르미타주는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에 지점을 열었다고 권위 있는 미술 관련 매체인 아트 뉴스 페이퍼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 지점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를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