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문화결산] 거장급 연주자와 빅공연 잇따른 클래식·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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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인기는 '여전', '女風 당당' 세계무대 활약 두드러져
올해 공연계에서는 유명 연주자와 무용가들이 잇따라 내한해 관심을 끌었다.
클래식에서는 내년 베토벤 250주년을 앞두고 베토벤을 조명하는 베토벤 연주회가 많았으며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한껏 주가를 올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여전한 티켓 파워를 검증했다.
한국 여성 음악가들의 세계무대 활약도 두드러졌다.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에 새로운 사령탑이 임명됐고, 지난 20여년간 국내외에서 최정상급 수준의 발레를 선보였던 발리리나 김지영은 은퇴했다.
◇ 주목받은 거장과 신진들의 내한
힐러리 한, 재닌 얀센과 더불어 21세기 여성 바이올린 트로이카로 손꼽히는 율리아 피셔는 3월 런던 필하모닉과 7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내한해 잇달아 호흡을 맞췄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3월 브람스 피아노소나타를 선보여 주목받았고, '바이올린 여제' 아네조피 무터도 11월 베토벤소나타를 들고 내한했다.
스타 조성진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통영국제음악회에서는 피아노를 치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까지 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의 베토벤 소나타 연주는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정명훈이 지휘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브람스 교향곡도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빈 필하모닉과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도 훌륭한 연주력을 보여줬다.
공연계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이 고전발레를 비틀어 남성 버전으로 재창조한 '백조의 호수'와 프랑스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쥬가 중국 고전 '요재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 '프레스코화'가 시선을 끌었다.
◇ 세계무대서 활동하는 음악가들…女風 거세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 음악가들 활약상도 뛰어났다.
특히 여풍이 거셌다.
지휘자 김은선은 미국 메이저 오페라단인 샌프란시스코오페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여성이 메이저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되기는 김은선이 처음이다.
작곡가 진은숙은 독일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2019/20 시즌 상주 작곡가로 선정됐으며 비올리스트 박경민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베를린필하모닉의 종신 단원이 됐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외래 교수인 김윤지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1회 마크리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오르가니스트 최규미는 영국 세인트 올번즈 오르간 콩쿠르에서, 비올리스트 김규리는 제57회 국제 베토벤 흐라덱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했다.
남성 음악가들 활약도 있었다.
바리톤 김기훈은 세계적 권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2위를,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김동현이 3위를 차지했다.
◇ 서울시향 사령탑 선임…KBS 지휘자는 임기만료
국내 교향악단을 양분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상임 지휘자가 새롭게 임명되거나 임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시향은 지난 5월 새 상임 지휘자로 핀란드 출신 오스모 벤스케 현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임명했다.
벤스케는 내년 1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2015년 말 정명훈 상임 지휘자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갈등 끝에 사퇴한 이후 객원 지휘에 의존하던 서울시향은 4년 만에 음악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핀란드 출신 지휘자인 벤스케는 포용적 리더십으로 명성이 높다.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을 당시 16개월간 파업과 직장폐쇄가 벌어졌지만, 사태를 안정적으로 수습해 오케스트라를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취임 후 악단을 안정적으로 이끈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는 오는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120회 정기 연주회를 하며 부르크너, 말러, 쇼스타코비치, 쇤베르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무대에서 15년 만에 쇤베르크 '구레의 노래'를 선보여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 굿바이, 발레리나 김지영 은퇴
1997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수석 무용수로 활약하던 김지영이 지난 6월 고전 발레 '지젤'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 2002~2009년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다 이듬해 국립발레단으로 복귀했던 그는 은퇴 후 경희대 교수로 후학을 지도한다.
김영희 이화여대 교수 겸 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이 지난 5월 말 62세로 별세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폐회식 공동안무 지도위원,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기념 아트 페스티벌 한국참가작품 안무지도위원 등 굵직한 자리를 맡은 바 있다.
/연합뉴스
올해 공연계에서는 유명 연주자와 무용가들이 잇따라 내한해 관심을 끌었다.
클래식에서는 내년 베토벤 250주년을 앞두고 베토벤을 조명하는 베토벤 연주회가 많았으며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한껏 주가를 올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여전한 티켓 파워를 검증했다.
한국 여성 음악가들의 세계무대 활약도 두드러졌다.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에 새로운 사령탑이 임명됐고, 지난 20여년간 국내외에서 최정상급 수준의 발레를 선보였던 발리리나 김지영은 은퇴했다.
◇ 주목받은 거장과 신진들의 내한
힐러리 한, 재닌 얀센과 더불어 21세기 여성 바이올린 트로이카로 손꼽히는 율리아 피셔는 3월 런던 필하모닉과 7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내한해 잇달아 호흡을 맞췄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3월 브람스 피아노소나타를 선보여 주목받았고, '바이올린 여제' 아네조피 무터도 11월 베토벤소나타를 들고 내한했다.
스타 조성진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통영국제음악회에서는 피아노를 치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까지 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의 베토벤 소나타 연주는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정명훈이 지휘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브람스 교향곡도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빈 필하모닉과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도 훌륭한 연주력을 보여줬다.
공연계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이 고전발레를 비틀어 남성 버전으로 재창조한 '백조의 호수'와 프랑스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쥬가 중국 고전 '요재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 '프레스코화'가 시선을 끌었다.
◇ 세계무대서 활동하는 음악가들…女風 거세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 음악가들 활약상도 뛰어났다.
특히 여풍이 거셌다.
지휘자 김은선은 미국 메이저 오페라단인 샌프란시스코오페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여성이 메이저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되기는 김은선이 처음이다.
작곡가 진은숙은 독일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2019/20 시즌 상주 작곡가로 선정됐으며 비올리스트 박경민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베를린필하모닉의 종신 단원이 됐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외래 교수인 김윤지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1회 마크리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오르가니스트 최규미는 영국 세인트 올번즈 오르간 콩쿠르에서, 비올리스트 김규리는 제57회 국제 베토벤 흐라덱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했다.
남성 음악가들 활약도 있었다.
바리톤 김기훈은 세계적 권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2위를,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김동현이 3위를 차지했다.
◇ 서울시향 사령탑 선임…KBS 지휘자는 임기만료
국내 교향악단을 양분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상임 지휘자가 새롭게 임명되거나 임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시향은 지난 5월 새 상임 지휘자로 핀란드 출신 오스모 벤스케 현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임명했다.
벤스케는 내년 1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2015년 말 정명훈 상임 지휘자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갈등 끝에 사퇴한 이후 객원 지휘에 의존하던 서울시향은 4년 만에 음악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핀란드 출신 지휘자인 벤스케는 포용적 리더십으로 명성이 높다.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을 당시 16개월간 파업과 직장폐쇄가 벌어졌지만, 사태를 안정적으로 수습해 오케스트라를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취임 후 악단을 안정적으로 이끈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는 오는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120회 정기 연주회를 하며 부르크너, 말러, 쇼스타코비치, 쇤베르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무대에서 15년 만에 쇤베르크 '구레의 노래'를 선보여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 굿바이, 발레리나 김지영 은퇴
1997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수석 무용수로 활약하던 김지영이 지난 6월 고전 발레 '지젤'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 2002~2009년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다 이듬해 국립발레단으로 복귀했던 그는 은퇴 후 경희대 교수로 후학을 지도한다.
김영희 이화여대 교수 겸 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이 지난 5월 말 62세로 별세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폐회식 공동안무 지도위원,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기념 아트 페스티벌 한국참가작품 안무지도위원 등 굵직한 자리를 맡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