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통산 199승…최다승 기록 타이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48)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200승 감독'에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14일 부산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원정 경기에서 73-60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9승 2패를 기록, 청주 KB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BNK는 2승 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5위 용인 삼성생명(3승 8패)과는 1경기 차이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통산 199승(50패)을 달성, 임달식(55) 전 신한은행 감독이 보유한 여자프로농구 감독 최다승 기록(199승 61패)과 동률을 이뤘다.

다음 경기인 18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홈 경기에서 이기면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사상 최초의 200승 감독이 된다.

임달식 전 감독이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코치였던 위 감독은 2012년 4월 우리은행으로 옮겨 여자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우리은행은 위 감독의 지도 아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 져 통합 7연패는 이루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5일 열린 BNK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70-75로 덜미를 잡혀 이날 설욕을 벼르고 나왔다.

전반까지 37-26으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에 BNK에 추격을 허용, 4쿼터 한때 역전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58-58로 맞선 경기 종료 6분 15초 전에 나온 김소니아의 장거리 3점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르샨다 그레이가 자유투 2개와 연속 골밑 득점으로 혼자 6점을 연달아 넣었다.

순식간에 다시 9점 차가 되며 경기의 흐름이 우리은행 쪽으로 넘어갔고 BNK는 이를 되돌리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그레이가 23점을 넣었고 박혜진도 13점을 보탰다.

BNK는 다미리스 단타스가 29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 약세(10-18)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날은 4쿼터에도 9-21로 밀리며 우리은행 상대 2연승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