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선거법 협상 진통' 배경 설명…"막판에 뒤통수 맞은 것 같다"
與 제안 '연동형 캡'에 반대입장…"주말까지 더 협상"
심상정 "與 오만해…중소기업 후려치듯 선거법 협상"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단일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법 협상과 관련, "민주당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단가를 후려치듯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심금라이브'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을 향해 "오만하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전날 여야 '4+1' 협의체가 선거법 단일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한 이유에 대해 "무조건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따라온다는 발상 때문에 합의가 안된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비례대표 50석에 전부 준연동형을 적용하면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이 없으니, (현행 방식으로 배분하는) 비례대표 20석을 병립해 그중 8석은 가져가겠다는 것이 민주당 주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30석 연동형 캡(cap)', 즉 비례대표 50석 중 30석에만 준연동형을 적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정의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은 '정의당 너희들이 그 정도 되면 받아들여야지' 이런 투인데 자존심도 상한다"며 "막판에 뒤통수를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개혁법안들이 다 어려워질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 제안대로라면 선거제도 개혁의 의미가 대폭 후퇴된다"며 "민주당이 앞장서서 큰 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의당은 석패율 도입에는 큰 이견이 없고, 봉쇄조항은 3%를 주장하고 있어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며 "주말까지 시간이 있으니 더 협상하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