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2030년부터 인간 거주가능 행성 탐사 추진
'우주굴기' 中, 태양계 밖에서 제2의 지구 찾는다
중국이 오는 2030년부터 태양계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우주에서 인류가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는 야심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3일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위안제(袁潔) 사장은 전날 베이징(北京) 항공항천대학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런 구상을 공개했다.

'미인(覓音·소리찾기) 계획'이라 이름 붙은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CASC는 우주선을 동원해 태양계 외부에서 행성들을 찾아내고, 그중 인류가 거주 가능한 곳을 추려낼 계획이다.

위안 사장은 또 2020년에는 중국 최초로 화상 탐사선을 발사해 2021년 화성에 착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내년에 지구 부근에서 유인 우주정거장 개발을 시작하고, 달 표면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차이나데일리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 창어 4호의 탐사로봇 '위투'(玉兎·옥토끼) 2호가 기존 달 탐사로봇 최장 작동 기록을 새로 썼다고 전했다.

위투 2호는 착륙 후 340일 이상 지난 지금도 작동하고 있어, 1970~1971년 321일간 움직인 구 소련의 달탐사 로봇 루노호트 1호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다만 루노호트 1호의 이동거리는 10.5km로, 350m 정도를 움직인 위투 2호보다는 훨씬 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