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와 시장은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S&P는 전날 국가신용등급 'BB-'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높였다고 밝혔다.
S&P는 브라질 정부가 연금개혁에 이어 내년 추가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수년간 국내총생산(GDP)이 기대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S&P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성장세 회복과 추가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경제가 정치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을 우려했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년 투자등급으로 올라섰으나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
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피치와 무디스는 등급 전망을 여전히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공공부채 부담을 브라질 경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꼽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 자료 기준으로 GDP 대비 중앙·지방 정부의 공공부채 비율은 80%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피치는 브라질의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을 2023년으로 내다봤다.
이는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이 제시한 시기보다 1년 늦은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