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인명 구조에 썼던 근육을 저소득층 화상환자를 위한 기부활동에 쓰겠다고 나섰다. 몸을 가꾸고 연예인처럼 화보를 찍어 달력을 제작했다. 홈쇼핑에 출연해 홍보도 한다.

GS홈쇼핑은 13일 오후 ‘따뜻한 세상 만들기’란 방송에서 소방관이 출연해 ‘2020 몸짱 소방관 달력’(사진)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달력 모델로 선정된 이광용(동대문소방서), 송원기(동작소방서) 소방관이 방송에 출연해 달력을 제작한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몸짱 소방관 지원 과정과 구조 활동을 하며 만난 저소득층 화상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가 소방관들에게 제작 과정을 들으면 취지가 더 잘 전달될 것 같아 방송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몸짱 소방관 달력은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저소득층 화상환자를 돕기 위해 2014년부터 제작했다. 올해 달력에는 ‘제9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서 선정된 소방관 34명이 모델로 나섰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달력 제작을 맡아 대중적으로 알려진 오중석 사진작가가 재능기부로 촬영해줬다.

GS홈쇼핑은 2015년부터 몸짱 소방관 달력 제작비 후원과 판매를 맡았다. 지난해 GS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달력은 약 8000부에 달한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했다.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해 저소득층 화상환자 130명 치료에 쓰였다. 지난해부턴 치료 대상을 늘렸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도 지원한다.

달력은 벽걸이용과 탁상용 두 종류다. 홈쇼핑 방송 외에 온라인몰 GS샵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도 판매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