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021년 이후 본격화할 중장기 국비 확보 과제 63건을 발굴해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도 예산담당관실은 10~11월 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주요 실·과에서 제안한 국비 확보 신규 및 계속사업 112건을 분석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특화사업 63건을 중장기 국비 확보 과제로 분류했다.

도는 2021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유치에 나선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조성에 맞춰 500억원을 들여 항공우주산업 기반기술 개발과 중소·중견기업 육성,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5년간 진행할 중소형 전기추진선박 보급사업은 300억원을 들여 연근해 전기추진선박 설계 및 건조, 전기추진선박 충전시스템 개발 등이 목표다.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을 포괄하는 사업도 중장기 과제에 포함됐다. 동남권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해 경남 김해시 장유~부산시 서면~울산시 태화강을 잇는 67.5㎞의 동남권GTX, 마산~부전~울산~신경주~영천~동대구~서대구 대합산단~창원 간 영남권 순환철도(MTX) 등을 추진한다.

도는 2023년까지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71만2765㎡ 부지에 3670억원을 들여 R&D연구지원센터와 폐기물 공동처리시설 등을 갖춘 동남권 식품클러스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유치, 인공지능융합의료 기술센터 설립, 남해안 국립청소년해양레포츠센터 설립, 개인 비행체 상용화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 등도 중장기 국비 확보 과제로 분류했다.

도는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국비 반영 근거자료를 마련해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