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임대아파트 노인들, 손바느질 수세미 100여장 기부
서울 서대문구는 저소득 계층 노인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기부에 동참했다고 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천연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4명은 이웃의 나눔에 보답하자는 취지로 올 8월 바느질 동아리 '실타래 사랑방'을 꾸렸다.

그전까지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나 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이 가정 방문 상담을 하면서 네 사람 모두 바느질에 솜씨가 있다는 점을 알고 모임을 제안해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4명의 회원은 지난달까지 수세미 100여장을 만들어 동 주민센터를 통해 기부했다.

동아리 회장 권모(76)씨는 "평소 보답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작은 마음이나마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복지 대상자들이 나눔의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웃이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마을공동체가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