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필 제주대 연구팀, 매머드 세포 배양 국내특허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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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난자에 3만2천년 전 매머드 세포핵 이식해 세포분열 성공
국내 연구팀이 시베리아 얼음 속에 파묻혀 있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분화시키는 기술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영화 '쥬라기공원'에서처럼 화석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함으로써, 이를 복제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9일 특허청과 제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연구팀과 미래셀바이오(공동대표 김은영·정형민) 공동 연구팀은 고대 멸종 생물 사체 또는 화석으로부터 세포를 분리·배양하는 방법과 관련해 최근 국내 특허(제10-2004958호)를 획득했다.
박 교수 연구팀은 2015년 세계 최초로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내고 분화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박 교수 연구팀은 2016년 6월 해당 연구에 대해 특허 출원했고, 3년 만인 지난 7월 특허에 등록됐다.
박 교수 연구팀이 추진하는 매머드 복원 방식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먼저 얼어붙은 매머드 사체에서 손상이 덜 된 '살아 있는' 체세포를 추출하고, 매머드와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코끼리 난자를 추출해 해당 난자에서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다.
이어 핵이 제거된 코끼리의 난자에 매머드의 세포핵을 이식하고, 이를 코끼리 자궁에 착상시킨다.
임신한 코끼리가 정상적으로 매머드를 출산하면 매머드 복원에 성공하게 된다.
박 교수 연구팀은 2012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와 야나 강 일대의 얼음과 땅 속에서 발견된 매머드 조직에서 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가진 세포핵을 추출해 소의 난자 178개에 주입, 절반 이상이 세포 융합에 성공했고 33.7%가 8세포기 이상 분열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특허 획득으로 매머드 복원의 첫 단계인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마치 영화 '쥬라기공원'에서처럼 화석 속 곤충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고 이를 복제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연구팀이 실험에서 활용한 매머드 화석은 약 3만2천년 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매머드 배양 세포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미국 국립생물정보연구센터에 등록된 미토콘드리아 Cox 1 유전자와 100%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가 매머드 복원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세포 분열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교수 연구팀은 오랜 시간 축적한 복제기술을 활용해 매머드 복제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하면서 매머드를 비롯한 멸종 동물 복원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2015년 연구 당시 사용한 매머드 조직이 폐기되고, 이후 실험에 사용할 추가 매머드 조직이 없어 다음 단계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은 상태다.
박세필 제주대 교수는 "매머드 복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포유동물과 달리 수 톤에 이르는 거대 몸집을 갖게 하는 관련 유전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관심 분야"라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관련 논문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매머드는 258만년 전부터 1만년 전에 이르는 신생대 홍적세(洪積世·Pleistocene)에 살던 코끼리과의 포유동물로 길이 50㎝에 이르는 수북한 털과 5m에 달하는 엄니를 가진 게 특징이다.
이 동물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수많은 고대 동물과 함께 멸종했다.
앞서 박세필 제주대 연구팀은 2015년 매머드 체세포 배양 성공 당시 황우석 박사와 관련 기술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매머드 복제 기술을 연구하던 황 박사가 매머드 조직을 박 교수 연구팀에 넘겨줬고, 박 교수팀은 황 박사가 제공한 매머드 조직에서 체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독보적 기술로 성공했다는 이유에서, 황 박사는 냉동 매머드 조직을 자신이 제공했다는 이유에서 각기 자신의 성과임을 주장했다.
황 박사가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7년 박 교수팀이 무혐의 처분을 받아 일단락됐다.
dragon.
/연합뉴스
국내 연구팀이 시베리아 얼음 속에 파묻혀 있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분화시키는 기술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영화 '쥬라기공원'에서처럼 화석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함으로써, 이를 복제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9일 특허청과 제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연구팀과 미래셀바이오(공동대표 김은영·정형민) 공동 연구팀은 고대 멸종 생물 사체 또는 화석으로부터 세포를 분리·배양하는 방법과 관련해 최근 국내 특허(제10-2004958호)를 획득했다.
박 교수 연구팀은 2015년 세계 최초로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내고 분화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박 교수 연구팀은 2016년 6월 해당 연구에 대해 특허 출원했고, 3년 만인 지난 7월 특허에 등록됐다.
박 교수 연구팀이 추진하는 매머드 복원 방식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먼저 얼어붙은 매머드 사체에서 손상이 덜 된 '살아 있는' 체세포를 추출하고, 매머드와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코끼리 난자를 추출해 해당 난자에서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다.
이어 핵이 제거된 코끼리의 난자에 매머드의 세포핵을 이식하고, 이를 코끼리 자궁에 착상시킨다.
임신한 코끼리가 정상적으로 매머드를 출산하면 매머드 복원에 성공하게 된다.
박 교수 연구팀은 2012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와 야나 강 일대의 얼음과 땅 속에서 발견된 매머드 조직에서 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가진 세포핵을 추출해 소의 난자 178개에 주입, 절반 이상이 세포 융합에 성공했고 33.7%가 8세포기 이상 분열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특허 획득으로 매머드 복원의 첫 단계인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마치 영화 '쥬라기공원'에서처럼 화석 속 곤충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고 이를 복제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연구팀이 실험에서 활용한 매머드 화석은 약 3만2천년 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매머드 배양 세포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미국 국립생물정보연구센터에 등록된 미토콘드리아 Cox 1 유전자와 100%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가 매머드 복원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세포 분열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교수 연구팀은 오랜 시간 축적한 복제기술을 활용해 매머드 복제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하면서 매머드를 비롯한 멸종 동물 복원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2015년 연구 당시 사용한 매머드 조직이 폐기되고, 이후 실험에 사용할 추가 매머드 조직이 없어 다음 단계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은 상태다.
박세필 제주대 교수는 "매머드 복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포유동물과 달리 수 톤에 이르는 거대 몸집을 갖게 하는 관련 유전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관심 분야"라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관련 논문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매머드는 258만년 전부터 1만년 전에 이르는 신생대 홍적세(洪積世·Pleistocene)에 살던 코끼리과의 포유동물로 길이 50㎝에 이르는 수북한 털과 5m에 달하는 엄니를 가진 게 특징이다.
이 동물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수많은 고대 동물과 함께 멸종했다.
앞서 박세필 제주대 연구팀은 2015년 매머드 체세포 배양 성공 당시 황우석 박사와 관련 기술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매머드 복제 기술을 연구하던 황 박사가 매머드 조직을 박 교수 연구팀에 넘겨줬고, 박 교수팀은 황 박사가 제공한 매머드 조직에서 체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독보적 기술로 성공했다는 이유에서, 황 박사는 냉동 매머드 조직을 자신이 제공했다는 이유에서 각기 자신의 성과임을 주장했다.
황 박사가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7년 박 교수팀이 무혐의 처분을 받아 일단락됐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