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시작은 만화였다
겨울왕국1은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5년이 지나 나온 겨울왕국2 역시 기세가 무섭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열 자식 안 부럽다는 말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닐 것이다. 뽀로로, 아기상어, 펭수 인기가 그 사실을 말해준다. 그야말로 콘텐츠 전성시대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겨울왕국을 만든 디즈니도, 아이언맨을 탄생시킨 마블도 시작은 만화였다는 것이다. 만화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힘은 아직도 유효하며 강하다.

이런 콘텐츠의 장점은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데 있다. 겨울왕국이 흥행을 하면 관련 영화음악(OST)은 물론 캐릭터 관련 굿즈도 날개 돋친 듯 팔린다. 만화를 영화화나 드리마화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신과함께’ ‘내부자들’ 모두 인터넷 만화가 원작이다.

인터넷 만화를 웹툰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웹툰은 디지털에 기반해 창작되고 유통, 소비되는 ‘디지털 만화’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 통용되는 출판만화 기반의 디지털 만화와는 ‘연재 주기, 접근성, 작화 스타일, 공유와 소통’이라는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 독자와 작가 모두에게 디지털 만화와는 다른 고유한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어서며 필수 매체로 인식되고 모바일 콘텐츠의 이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웹툰은 주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웹툰산업 성장은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거나 2차 저작물의 기획, 제작 역량을 보유한 기업의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포털 기반의 플랫폼과 차별화된 장르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 운영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오리지널 IP에 대한 2차 저작 권한을 보유하고 작가와 플랫폼을 연결해 주는 에이전시의 역할을 수행하는 CP(ContentsProvider) 사업자의 역할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